현대인이 가장 싫어하는 타인을 꼽자면 아마도 매일 만나는 직장상사가 아닐까, 첫출근...그날은 미래가 결정되는 날이다. 합격하는 날이 아닌, 첫출근이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매일 부딪히고 아부떨어야할 대상이 누군지 정해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종우(임시완)은 선임을 잘못만났다. 선임이 할 수 있는 꼰대짓이란 다양하다. 일떠넘기기, 욕하기, 야근시키기, 일 잘못시키고 모른척하기, 일 안알려주기, 무시하기, 사생활 캐묻기 등등 종우의 선임은 변태 찐따에, 말은 또 왜그리 더듬으며, 자격지심이 있고, 불통이다. 같은 팀원을 좋아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종우를 질투한다. 미생에서는 오과장님과 좋은 동기들을 만나서 일도 척척했던 장그래...종우가 되어버린 이곳에선 지옥같은 곳에서 자고, 일하고 있다. 정상인은 하나..
'인간수업'에서 오지수는 두가지 시각에서 평가된다. 1. 학교 수업 2. 인간 수업 학교 수업으로 평가 받는 부분은 우리 모두가 그렇듯, 내신 성적, 수능 성적 등으로 등급을 매겨 평가 당하는 것이다. 오지수가 전학왔을때 담임(조진우)은 우수한 지수의 학업 성적표를 보고 "너 같은 애들이 젤 무서워 (...) 뭐 하고 싶은건 없고?" 라고 말하고 지수는 그냥 성적맞춰 대학 가는 것, 돈 버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서류 상으로는 겉으로나 오지수는 지극히 평범한 모범생이고 같은 반 학생들, 담임 모두 그렇게 평가한다. 하지만, 인간 수업에서는 전혀 다른다. 학생, 시험 성적이 아닌, 인간으로서 오지수는 악랄한 범죄자다. 과거부터 유영철 같은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마들이 잡힐때, 주변사람들은 전혀 그럴줄 몰..
나 사실 괜찮치가 않아 차라리 니가 미웠으면 좋겠어 나 계속 당신 괴롭히면 어떡해 모든 걸 잃고 고산을 떠도는 태오 어렵게 마련된 식사자리에서 어떻게 지냈냐는 선우의 한마디에 눈물을 쏟아버린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바뀌지 않는법. "우리 셋이 다시 한가족이 되는 거야. 나도 널 용서할테니까 너(선우)도 나를 용서해"이런 개소리 앞에 선우와 준영이는 질색할 수 밖에 없다. 태오는 준영이에게"니 곁에 잇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사람이야"라는 말을 하며 그 후엔 차에 뛰어든다. 앞뒤가 다른사람, 겉과 속이 다른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이태오는 철저하게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다. 부부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태오는 한번도 딸인 제니를 안아주거나 말을 건낸적이없다. 가족은 나머지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았기..
'타인은 지옥이다'는 2019년 OCN에서 방영했고,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보는 내내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고장난 노트북, 수리비 사기, 더러운 고시원 방, 신경쓰이는 고시원 사람들, 고양이 시체, 길에서 싸우는 사람들, 썩은 달걀 등등 나는 지금 지방에서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그전에 서울살이를 할 때는 고시원, 반지하에서 살았었다. 이유는 종우(임시완)과 같다. 돈이 없어서. 서울살이는 내게도 그랬다. 갑갑하고 더럽고 불편했다. 고시원 옆방에서 TV소리가 그대로 들렸고, 공용화장실은 너무 더러웠다. 오르막길은 또 얼마나 가팔랐고, 방에서는 바퀴벌레가 어찌나 나오던지 하지만 개별화장실과 창문이있는 고시텔은 터무니 없이 비쌌고, 대안은 고시원 뿐이었다. 총무형이 게임하자고 벌컥벌컥 문을 열고 ..
이 드라마의 빌런은 결국 이태오다. 처음엔 다경이를 보면서 '아 언젠간 지선우 싸대기 한대 때리게 생겼네...'라고 생각했지만, 20대 애송이에 불과했고, 지선우와 같은 피해자일 뿐이었다. 그 후엔 준영이가 흑염룡에 사로잡혀 미쳐날뛰었지만(엄마는 가! 가라고!) 이태오 한테 귓망맹이 한대맞고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 그 외에 여회장이 뭔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 드라마에서 이경영은 다른 영화에서의 활약상과는 다르게 그냥 딸바보일 뿐이었다. 그는 이태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한테 바란 것은 내 딸을 행복해주는 것 딱 그거하나 뿐이었어! 근데 넌 그걸 못했어" 맞다. 이태오는 빌런이지만 등신이다. 지선우와 잤다는 걸 다경이한테 들키고 다경이는 태오에게 묻는다. "잘생각해서 말해 근데 거짓말은 못참아"..
중간까지 봤지만, 소재는 참신하다 못해 파격적이다.이제는 웬만한 스토리로는 대본을 내놓을 수도 없나보다. 맨날 나오는 포주를 또 등장시켰지만, 고등학생을 씌우고 또 익명성을 덧붙이고, 소라게 등등 여러 상징적 의미를 포함했다. 나의 고리타분한 생각으로는, 오지수(김동희)가 배규리(박주현)에게 비밀사업을 들킨뒤, 규리가 지수에게 인간 수업을 시켜주는, 본인이 물려받을 회사에 대신취직시켜며 진짜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훈훈하게?둘이 알콩달콩 나갈 줄 알았는데, 그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오지수(김동희) 김동희는 아마 인생 캐릭터를 만났지 싶다. 스카이캐슬에서도 말잘듣는 모범생이미지가 있었고 인간수업에서도 비슷하지만, 익명성 뒤에서는 영리한 범죄자라는 점이 돋보인다. 훈훈한 외모에 고단한 그의 ..
해강아...준영이 명치 한대로 쎄게 때려주지, 생긴건 쎄게 생겨서 준영이한테 맞고 다니니...결국 태오가 귓방맹이 날려줬다. 혐은 혐으로 대응하는 법 이 드라마에서 제정신으로 사는 사람은 제니밖에 없는 것 같다. 다경이는 잘하다가 갑자기 제니가 울어버리니까, 준영이에게 급발진해버린다...진짜 갑자기? 할 정도로 뜬금없이 너무 화를 내버렸다. 태오는 처음으로 카운터 당한 준영이에게 모든 탓을 돌려버리며 귓방맹이를 시전한다. 준영이가 제니랑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제니가 준영이 방에 있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긴하다. 선우도 괜찮지 않았다. 혐준영이 일로 많이 흔들렸다.불륜의 사건 현장현장 마다 GPS달아 놓은 것 마냥 쫒아 다니면서 라이브로 챙겨본 준영이가 사춘기도 제대로 맞아서어..
보는 내내 FPS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디비전2라는 PS4게임이 있는데, 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다. 사냥의 시간은 총기액션을 1인칭으로 잘잡아 주기도 하고, 총기 소품, 사운드, 액션이 훌륭해서 현장감이 느껴지고 몰입돼었다. 더욱이 배경음에서 심장박동소리를 느낄 수 있는 사운드가 많아서 더 몰입된다(무려 프라이머리..작품이다) 감독은 윤상현 감독이라고 예전에 족구왕이라는 영화에서 들어봤는데, 우리 학교를 배경으로 찍었다고 해서 알고있고 보지는 않았다. 극 중 주인공들 대부분이 감독의 이전 작품에서 연을 맺었다고 한다. #극중 배경 대한민국 경제가 폐망하고 원화가치가 폭락한 상황이다. 신선한 배경이지만, 사실상 이 상황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좋은 시대 배경을 ..
#비밀따위 없는 부부의세계 리뷰는 못썼지만, 부부의 세계 1~9화까지 보면서 정말 맘에 들었던 것은 시간을 끌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박인규 자살사건(자살이 아닐수도 있으나 일단,)부터 질질끄는게 좀 불-편하다. 이 드라마는 불륜을 소재로 하면서도 6화만에 불륜녀 적발과 온가족앞에서 까발리기 등 모든 플레이가 이뤄졌다. 이런저런 정보들은 이렇게 저렇게 고산시 주요 등장인물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하고(폰 훔쳐보기, 사람심어놓기 등등) 준영이 역시 아빠의 불륜현장과 엄마(김희애)와의 이혼 후 키스 등등 굵질한 사건들을 거의 CCTV마냥 실시간으로 보게 된다. 부부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불륜과 자살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면서도 마치 구성원 모두가 CCTV를 공유하는 것처럼, 중간에 얽히고 섥히고 지지..
장근원과 그 청부업자(?)들의 어설픈 유괴놀이와 단밤의 장가인수 등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새로이의 경영 철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1화때부터 변함없던 그 철학, '사람이 먼저다'이다. 이건 두산이던가, 두산 망해가는데 흔히 자산(Assets)이란 가치가 있는 물건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회계에서는 3가지 조건에 충족되는 것을 자산으로 본다. 회계에서 자산(Assets)이란 '거래의 결과로서, 기업의 지배하에 있으며,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을 말한다. 이 개념은 경영대생들이 회계원리 시간에 처음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 회계원리에서 손절하기 때문에 경영전공생들도 회계개념은 익숙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무튼, 그럼 인적자원은 자산일까? 예를 들어 오수아는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