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OTA가 그렇게 대단해? 사실, V2L과 마찬가지로, 별다를 것이 없는 기술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이폰 유저라면 아이폰 무선 업데이트를 수도 없이, 일상적으로 해왔다. 그런데 이게 차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이다. 전기차라 혁명이라고 하는 이유는 연료없이 전기로만 이동해서가 아니다. 이제 차가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 하나의 IT기기가 될 수 있기 떄문이다. 마치 아이폰이 통신수단이 아니라 스마트폰 그 자체로 등장했던 것 처럼. 전기차에서 그 변화의 시작은 OTA일 수 있다. #OTA란 1. 쉐보레 놈들아 OTA내놔 최근 쉐보레로 부터 한 통의 우편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상 결함이 있으니, 정비소로 오라는 것이다. 말리부 차주인 나는 이렇게 시간을 쪼개어 정비소로 가서 검사를 받..
유튜브링크: https://youtu.be/4XTW_sbDuhk 1편에서는 실외, 실내 디자인을 살펴봤다(https://slobbie-writting.tistory.com/154) 2편에서는 주행, 가격, 보조금, 논란 및 이슈를 살펴본다. #주행 : 전기차는 상향평준화 엔진과 변속기 등 수많은 부품과 각 제조사별 노하우에 따라 주행질감이 확연히 달랐던 내연차와는 달리, 전기차는 어느정도 상향평준화가 돼있는 것 같다. 특히 아이오닉5는 가속감은 물론 주행시 빠르게 치고나가면서도 승차감이 굉장히 좋았다. 노면이나 풍절음 같이 외부소음도 많이 걸러주는 듯 했다. 정말 편안하고 안락하게 나아가는 차라는 느낌이다. 그래서 승차감, 안정성을 중요시 보신다면, 후회는 없을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풍채 좋은 차가..
유튜브링크: https://youtu.be/4XTW_sbDuhk 아이오닉5를 처음 본 건 현대 모터스 스튜디오에서 였다.(아이오닉5 실물 후기 / 현대 모터 스튜디오_고양 (tistory.com)) 당시에는 시승은 못하고, 디자인 정도만 봤다. 이번에 렌트를 통해 주행까지 해본 후기를 남긴다. #들어가며 국내 전기차 분파는 크게 두 파가 있는데, '테슬람과 현빠'다. 테슬라는 명실상부하게 전기차 선도 기업이고, 자율주행이나 OTA등 기술력은 이미 현대를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 업계를 5,6년 이상 앞지르고 있다는 평이 많다. 현대는 후발주자로서 테슬라를 제낀다기 보다는 비비는(경쟁) 쪽으로 노선을 잡지 않을까 한다. 아이오닉5는 E-GMP 플랫폼을 처음 적용했으며, 양산차 최초로 V2L기술을 도입했다. 이..
#현대: V2L(Vehicle to Load) 현대가 아이오닉5를 통해서 V2L기술을 도입했다. 말 그대로 차에서 외부기기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사실 그 이전에 닛산 리프 등 다른 차량에서도 있었지만, 모든 가전기기에 사용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간단히 생각하면, 그냥 거대한 보조배터리인 전기차의 많은 전력중 고작 3.5kw정도 외부 기기로 흘려주는 건데 뭐가 그리 대단한가 싶다. 하지만 그리 단순하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테슬라, 폭스바겐을 비롯한 수 많은 양산차 브랜드들은 왜 V2L기술을 적용하지 않았겠는가. 1. '쉬운'기술이지만, 물론 쉽다고 이야기할만한 기술일 수 있다. 그냥 전기차에 박혀있는 배터리에서 3.5kw 정도만 외부로 끌어쓰는 것이니까. 조금 다른 형태라고는 ..
#배터리 원가절감 테슬라는 작년 6월 중국정부의 승인으로 CATL에서 LFP배터리를 공급받아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스탠다드)에 적용한다. 테슬라는 차값의 40%나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어떻게든 낮추려하고 있다. LG화학 등에서 공급하는 NCM배터리는 가격이 비싼데다가 주재료인 코발트는 수급이 원활하지않고, 분쟁지역인 콩고에 있는데다 아동학대 논란도 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LFP배터리다. LFP배터리는 중국기업들의 기술이며, 한국 기업들(LG화학, 에코프로비엠, 포스코, 앨엔에프 등)은 NCM배터리를 개발해왔으므로, LFP에 대한 기술력이 낮다.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양극재가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전기차용으로는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가 ..
#들어가며 우링홍광미니ev가 중국에서 무려 테슬라 판매량을 제쳤다. 우링홍광미니ev는 SGMW라는 상하이자동차, GM, 우링자동차가 합작(2001년)한 회사다. 반면, EQA는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국내기준 주행거리가 지나치나 짧아 계약취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두 차는 각각 다른 의도를 가지고 출시된 차고, 공략층도 다르다. 우링홍광미니ev는 중국의 저소득층, 그리고 젊은부부나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했다.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좀 위험하니, 비를 막아주고 4인승 가능한 값 싼 차를 타라는 것이다. 주행거리(120km)는 얼마 안되지만 출퇴근용, 등하교용으로는 제격이다. 어차피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충전도 금방되니까, 데일리로 타기에 오히려 좋다(?)라는 주장이다. 제조사 주장이긴 하지만, 이게..
1편에 이어서 작성함볼트 EV(Chevrolet BOLT EV): 아무나 사면 안되는 차_1 / 외관, 실내, 주행느낌, 장단점 살펴보기 (tistory.com) #가격, 보조금 그리고 보험료 보조금 적용 전 출고가격을 보면 LT(깡통)기준으로 4,593만원 시작이다. 우선, 가격표를 보면 LT가 매우 아쉬운게, 다 좋은데 시트가 직물이다. 직물 시트는 관리도 힘들고 미관상 좋지 않아서 대부분 선택하지 않는다. 더구나 옵션사항으로도 시트는 없어서 디럭스로 가는게 최선이다(4,693만원) '안전의 쉐보레'를 외치면서 후측방 경고같은 중요한 안전사항은 모두 최상위 트림으로 올려버리는 것을 곱게 볼 순 없지만. 디럭스로 만족하자. 보조금은 서울시 기준, 국비 760만원, 지방비 380만원으로 총 1,140만원..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gdHsgceXct0 #들어가며 볼트 EV는 GM에서 16년 말에 출시했다. 한국 GM에서 디자인을 맡았고, LG에서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무려 70%를 생산한다. 하지만, 몇 건의 화재사건이 발생하고, 급기야 17~19년 생산분에 대해서 리콜을 진행했다. 이런 이슈(2편에 후술함)가 있었고, 거기에 전기차라서 가격 또한 그다지 싼 편은 아니다. 물론 전기 충전이기에 기름 값 절감 효과가 있지만, 충전 인프라가 아직 덜 구축됐기에, 불편함이 없을 수 없다.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썼으며, 때문에 GM에서는 태생부터 전기차라고 홍보한다. 아예 태생부터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도 있는데, 굳이 뭘 광고하냐 싶다가도... 내연기관 차에 전기차 입..
*스포 유의 바랍니다. #들어가며 아저씨와 여고생, 참 어그로 끌기 좋은? 소재다. 한국에서는 비슷하게 나의 아저씨가 있었다. 당연하게도 영화를 보지도 않고 오해하면서 거품무는 사람들도 있다. 이 영화는 2014년 부터 연재된 마유즈키 준의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했다. 물론, 여주가 중년의 아저씨를 좋아하긴 하지만, 본질적인 주제는 좌절과 그로부터의 극복이다. 원작 만화를 실사화하면 망한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이 영화는 성공했다. 그 요인 중 하나는 코마츠나나 자체가 아닐까한다. 말그대로 만찢녀 수준이라 진짜 캐릭터를 빼다 박은 느낌이다. 일본영화 분위기가 대부분 그렇듯, 잔잔하게, 인물들에 집중하면서 볼 수 있고, 주제도 희망적인 것이기에 조용하게 보기 좋은 영화다. 보시면 알겠지만 기대하거나? 걱정..
#줄거리 요약 서울역 일대를 무대로, 각 인물들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소설이다. 그 중심에는 노숙자에서 편의점 알바가 된 독고가 있다. 노숙자 독고가 기억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편의점에서 겪는 일들이 주요 이야기이며, 그는 각자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대현하는 시현, 소통부재인 사장님 모자, 꿈을 쫒다 벽에 부딪힌 정작가 등 각자의 힘든 상황을 독고는 편의점에서 상대에 대한 관심 그리고 친절로 답한다. 그 과정에서 독고 역시 영향을 받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불행한 과거에 마주했지만, 더는 회피하지 않고 앉고 나아가는 독고. 줄 곧 머무는 공간이었던, 서울역에서 빠져나온 독고는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마주할 사람이 되어 떠난다. #감상 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