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윌포드의 부재는 1등칸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혁명의 맨얼굴이 드러났다. 1등급을 비롯한 기득권들은 새로운 통치자를 원하고, 레이턴을 앞세운 혁명의 물결은 하나의 열차(one train)외친다. 설국열차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여러번 계급투쟁이 있었다. 중세시대 왕은 '신'의 이름을 빌려 영주 이하 계급을 통치했다. 왕들은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생산수단을 독점한 부르주아들에게 철퇴를 맞고 사라졌다. 부르주아들은 과학과 이성의 이름으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지배했다. 설국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은 그야말로 프롤레타리아 해방을 꿈꾼다. 돈 한 푼없이 열차에 탑승한 그들은 그 댓가로 가진 것 하나 없이 온 갖 고초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반면 1등칸 사람들은 자신들을 통치할 수 있었던 멜..
#만들어진 '신' 설국 열차는 계급사회다. 승차권을 기반으로 나뉜 계급은 각자의 역할을 한다. 어느 계급이나 불만은 있다. 이것이 열차 내 살인 사건으로 폭등한다. 이런 위태로운 사회를 잠재우기 위해 맬라니(제니퍼 코넬리)는 윌포드를 이용한다. 그는 만들어진 '신'이다. 중세봉건 사회에서 영주는 광활한 토지와 성의 주인이었다. 군사력도 지닌 그들의 영향력은 왕 못지 않았다. 이런 영주들을 아래에 두고 통치하기 위해서 국왕은 '신'을 부른다. 그렇게 통치를 위해 '신'은 소환된다. 정말로 신이 존재하든 안하나든 그건 국왕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국왕이 신의 대리인임을 각인시키고 그 권력으로 통치를 하면 그뿐이었다. 국왕은 성직자를 통해 신으로부터 통치권한을 받은 것이다. 설국열차의 사회에서 맬라니는 국..
#돈 없으면 억울해 하지도 마라 현재, 대한민국은 모든것이 둘로 나눠졌다. 남자와 여자, 부자와 빈자, 좌파와 우파.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간은 없고 타협점을 원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공정함이다. 공정한 경쟁으로 이분화된 사회에서 공정하세 상위계급으로 오르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이 공정성의 가치가 상당히 훼손됐다. 권력자의 딸은 시험한번 없이 의사가 됐고, 회장님의 아들은 황제 군생활을 즐겼다. 스펙도 없는 알바생이 대모하니 단숨에 정규직이 되버린다. 설국열차 사회에도 공정성이 이슈로 떠오른다. 1등급 승객의 살인사건을 권력자 맬러니가 눈감아준 것. 판결은 유죄. 그러나 맬러니 독단으로 무죄를 선고해버린 것이다. 계급간 갈등은 터지고 3등급 승객들은 파업을 선언한다. 설국열차가 한국사회와 ..
어릴적 어머니가 자주 불러주시던 섬집아기 가사는 이렇다. 나는 아직도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생략)'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여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섬집아기- 생업을 위해 굴을따러 갔지만, 혼자있는 아기가 걱정되서 굴을 다 따지도 못하고 그만 돌아온다는 것이다. 물론 집에 돌아와 아기를 살펴보면 곤히 자고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괜히 왔네 굴이나 더 딸껄"이라고 생각할 어머니는 없을 것이다.그만큼 부모의 자식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신성하고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4화에서는 자식을 버리는 부모들이 나온다. 아이를 패고 교통사고라고 입원시키는 아버지, 딸의 죽음은 나몰라라 한테 어린 내연녀랑 여행다니는..
#억지야 억지! 이 드라마는 이야기 전개가 뻔하고 웃기려고 하는 장면들이 안웃기며 결정적으로 억지가 심하다. 영화 신과함께랑 지붕뚫고 하이킥을 섞어 놓은 것같은 느낌인데, 그 둘보다 훨씬 못하다. 신과함께도 스토리는 병X이지만 화려한 그래픽으로 지옥의 모습이나 괴물들?을 실감나게 표현했고, 하이킥은 진짜 침나오게 웃겼었다. 쌍갑포차는 어떤가, 왜?라는 의문을 계속 가지게 한다. 그렇다고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것도 아니다. 도깨비를 생각해보자, 김고은, 공유, 김동욱, 유인나 모두 대사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찰떡이었고 고유한 느낌이 있었다. 쌍갑포차에서 황정음은 그냥 맨날 보던 예쁘고 막무가내형인 황정음이고, 육성재는 뭐하는앤지 어리버리한게 그냥 보통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0만명의 원한을 풀기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