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최종화: 부부란 인생이다 / 선택이 초래한 결과
- 리뷰/드라마
- 2020. 5. 17.
나 사실 괜찮치가 않아
차라리 니가 미웠으면 좋겠어
나 계속 당신 괴롭히면 어떡해
모든 걸 잃고 고산을 떠도는 태오
어렵게 마련된 식사자리에서 어떻게 지냈냐는 선우의 한마디에 눈물을 쏟아버린다.
하지만, 역시 사람은 바뀌지 않는법.
"우리 셋이 다시 한가족이 되는 거야. 나도 널 용서할테니까 너(선우)도 나를 용서해"
이런 개소리 앞에 선우와 준영이는 질색할 수 밖에 없다.
태오는 준영이에게
"니 곁에 잇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사람이야"
라는 말을 하며 그 후엔 차에 뛰어든다. 앞뒤가 다른사람, 겉과 속이 다른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이태오는 철저하게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다.
부부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태오는 한번도 딸인 제니를 안아주거나 말을 건낸적이없다.
가족은 나머지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았기 때문.
그때문에 다른 구성원들은 고통받는다. 그것도 두 가정씩이나. 마지막에 차에 뛰어든 것 역시 남은 가족, 남은 구성원들에 대한 생각은 전혀없는 행동이다.
태오는 다시 되돌리자고 하지만, 인생은 게임이 아니다.
마지막 나래이션, 선우는 말한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했을까
잘못을 되돌릴기회가 한번은 있었을까
.....후회안하려고해...결국 사는건 자기가 선택한 몫이니까."
결국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고, 그 선택 중 부부의 연은 한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는 뜻이다.
다른 선택들 보다 되돌리기 훨씬 어렵고, 다른 생활,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년 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다.
예림이는 카페를 차렸고, 재혁이는 다른 여자..어?
역시 사람은 안바뀐다. 예림이가 새벽에 봤던 재혁의 핸드폰에는 다른 여자의 메시지가 있었던 것일까,
다경이는 여느 대학생 처럼 도서관에서 공부한다. 그리고 남자한테 커피를 건네받는데, 어? 당신은 드림즈 분석관...?ㅋㅋ 남자라면 이골이 났을 다경이...쿨하게 차버린다.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았던 과거의 선택들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그 결과물도,
결국엔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회복이 되기하나보다. 물론 예전같지는 않을 테지만
그래서 부부란 뭘까, 라는 답은 결국 인생이다 가 아닐까,
사는 것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부부이고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기에 각자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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