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A VS 우링홍광미니ev: 가오충 vs 가성비충

#들어가며 

우링홍광미니ev가 중국에서 무려 테슬라 판매량을 제쳤다. 우링홍광미니ev는 SGMW라는 상하이자동차, GM, 우링자동차가 합작(2001년)한 회사다. 반면, EQA는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국내기준 주행거리가 지나치나 짧아 계약취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두 차는 각각 다른 의도를 가지고 출시된 차고, 공략층도 다르다.

우링홍광미니ev 판매량

우링홍광미니ev는 중국의 저소득층, 그리고 젊은부부나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했다.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좀 위험하니, 비를 막아주고 4인승 가능한 값 싼 차를 타라는 것이다. 주행거리(120km)는 얼마 안되지만 출퇴근용, 등하교용으로는 제격이다. 어차피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충전도 금방되니까, 데일리로 타기에 오히려 좋다(?)라는 주장이다. 제조사 주장이긴 하지만, 이게 실제 판매로 이어졌다는 것은, 소비자에 먹혔다는 거고 이 말을 (중국시장에서는) 인정해야한다는 의미이다. 현재 중국에만 판매중인데, 해외출시도 고민중이라고 한다. 

 

벤츠EQA는 그야말로 하차감을 위한 차라고 생각한다. 드는 생각은 단 한가지. '이 가격에 벤츠를? (츄릅)' 우리나라는 무려 E클래스가 수입차 1등을 찍는 차다. 그러면에서 5,990만원에 보조금까지 받아서 벤츠를 살 수 있다면 가오를 위한 목적으로는 그야말로 최상이라 할 수 있다. '소개팅이라든지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 삼각별 하나 보여주면 심플하다.' 라는 말은 좀 천박(?)하기도 하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 상품이기 때문에 브랜드가 가진 힘, 신뢰 역시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격이 참 다른 자동차이지만,  두 차 모두 과도기인 전기차 시장에서 잠시(?) 머물다 갈 차들이기 때문에 산다면 어떤 차를 살지 (재미로) 비교를 한번 해봤다.

 

#가격 

1. 우링홍광미니ev 

난리가 난 것은 가격때문이다. 대략 5백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차 한대를 뽑을 수 있다. 우링자동차 공식홈페이지에서 보면 가격은 37,600위안으로 나온다(기본모델기준) 현재 환율기준으로는 665만원이다. 만일 보조금을 받게된다면 오히려 돈을 지급받을 수도 있는 가격이다. EQA 기준(실구매가)으로 대략 1/7 정도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150만원정도 계약금을 내고 월 10만원정도 할부로 구입을 많이 한다고 한다. 거의 스마트폰을 사는 느낌이다. 

예쁘다. 물론 차가 / 출처: 우링자동차

2. 벤츠 EQA

국내 보조금 기준을 위해서 5,990만원에 나왔고, 보조금 대란이긴 하지만 받는 다면 4천만원 중후반대에 살 수 있다. 현대 아이오닉5정도의 가격이기 때문에 벤츠라는 점을 염두하면 꽤 매력적일 수 있다. 원가절감 때문에 완벽하진 않지만, 외관이나 실내 디자인 모두 벤츠느낌 물씬 풍기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주행거리 

1. 우링홍광미니 

기본모델은 120km정도이다. 이를 국내기준으로 재측정하면 대략 100km내외가 되지 않을까한다. 저온상태에서는 70km정도 예상한다. 물론 170km의 롱레인지..모델도 있다. 대략 백만원정도 추가금을 내면 된다. 지나치게 짧긴 하다. 매일 충전이 필수다. 다행히 배터리 용량자체가 작아서 220볼트짜리 꼽아놔서 3,4시간이면 완충된다고 한다. 매일 충전하고 매일 짧게 타고다니고, 스마트폰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2. 벤츠 EQA

아직은 전기차가 자동차 즉,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주행거리는 전기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다. 중요한 사건이 있었는데, 벤츠EQA가 국내기준 주행거리에서 상온 302km 저온 204km를 받은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환경부기준, 저온 주행거리는 히터를 최대치로 틀어놓고 측정하기 때문에 실제 주행거리와는 좀 다를 수 있다. 한겨울이라고 해도 히터 최대로 틀고 달리면 숨막혀 죽는다. 게다가 벤츠는 히터성능도 좋기 때문에 더더욱.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200km대라니...실망스럽긴하다. 물론 이로인해 판매에 차질은 없을 것이다. 아마 없어서 못팔지 않을까 한다. 

250km정도라고 해도, 내 생활패턴 기준으로 출퇴근(왕복40km), 마트 등 근거리(10km이내)로 따졌을 때, 4,5일에 한번은 충전(DC형 가능)을 해야하지 않을까한다.  

환경부 저온주행거리 측정방식 / 전세계에서 제일 빡빡함

스마트폰도 방전됐을 때, 충전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충전 주기는 더 짧아 질 수 있다. 뭐든 IT기기는 배터리 낮으면 불안하지 않는가. 그러면 때에 따라 2,3일에 한번이 될 수도 있다. 정말 때에 따라서는 매일매일 충전하는 홍광미니ev와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어차피 장거리나 고속도로는 못타고, 근거리 주행 패턴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까?  

 

#최고 속도 

EQA의 최고속도가 100km다. 애초에 고속도로 주행이 불가능하고, 장거리 뛰지도 못하고, 도심에서만 운행하는 목적이니까, 어느정도는 이해한다. 그런데, 4,5천만원이나 내고 도심에서만, 그것도 최고 속도100km라니. 말이 안되는 건 기분 탓일까. 이 쯤 되면 정말 전면에 박힌 삼각별 하나에 돈 5천을 쓰는 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우링홍광미니ev_spec / 출처: wiki백과

우링 홍광미니도 최고 시속이 100km이다. 즉, 둘이 레이스 뛰면 동시에 들어온다는 기가막힌 이야기다. 다른 스펙사항, 공간감, 디자인 등등은 물론 벤츠랑 비교하는게 말 자체가 안되지만, 자동차가 나아가는 그 능력만 따지면 그렇다. 

 

#하차감: 별하나에 5천을 태워?   

벤츠 EQA를 메인카로 쓴다면 불편함이 많을 것이다. 충전인프라도 그렇지만, 충전주기자체가 짧고, 장거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컨카로 쓴다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하차감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EQA를 보여준다면 벤츠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까? 만약 그녀가 "오 벤츠네, 근데 이거 주행거리 300km정도에, 공기저항계수도 높아 비효율적이고, 게다가 OTA도 안되잖아?" 라고 한다면...결혼 각이다. 

벤츠 EQA / 출처: 한성모터스

우링홍광미니ev의 하차감은 어떨까, 그야말로 처참하다. 소형차인데다가, 한국에서 극혐하는 중국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식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이런 차가 나왔다. 우리나라로 온다면, 그다지 많이 판매될 것 같지는 않지만, 대학생들이나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는 딱 맞는 차가 아닐까한다.

중국산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우리는 샤오미가 자꾸자꾸 대륙의 실수를 하는 것을 보고, 실제로 구매하고 있다. 이제는 어느정도 품질이 좋은 그런 IT기기를 만들어낸다. 중국 유튜브를 통해서 주행영상도 봤는데, 전기차라는 것이 그렇다. 내연기간을 걷어내고 전동화만 시키면 그야말로 상향평준화가 되는 것이다. 여느 전기차 못지않은 심플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결론 

차를 재산으로 여기고 타는 것도 어느 시점에서는 막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아마 그 시점은 테슬라 같은 파워를 가진 브랜드에서 상식을 깨뜨리는 저렴한 차를 내놓았을 때가 아닐까한다. 게다가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자체가 수급난이기 때문에 무지막지한 배터리를 차 한대에만 넣는 것이 언제까지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에서 우링홍광미니ev 같은 차들은 더 각광을 받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한다. 필요한 사람에게,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공지사항

최근 글

최근 댓글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