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말리부 1.35T: 1,000km 주행 후기

중형세단을 사려고 마음먹었을 때, 선택지는 3가지 정도였다. 소나타, K5, 말리부. YF소나타 중고를 타고 있었고,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신형 소나타에 반했지만 외관이 맘에 들지 않았고(메기..) 옵션충으로써, 풀옵에 근접했을 때 삼천 중반까지 치솟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K5는 외관은 매우 맘에 들었으나, 처음 접해본 기아차의 실내가 조금 구식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제외했다. 

더 뉴 말리부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프로모션으로 저렴한 가격.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승차감. 호평받는 외관, 저렴한 자동차세 등이 있었다. 다만 단점이라면 브레이크 소음, 엑셀 소음(휘파람 이슈), AS문제, 작은 배기량으로 인해서 출력과 소음, 실내 디자인이 걱정되는 점 등이있다. 위의 사항들에 대해 실 주행을 해보고 느낀 점을 공유한다. 

 

#장점

 

1. 외관 디자인 

 

실내디자인은 타사에 비해 떨어지지만 외관은 타사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전면부 그릴이나 뒷면 디자인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소나타의 헤드렘프가 사이간격이 넓고 보닛이 넓고 납작한 느낌이 들어서 메기타...라는 별명이 생겼다. K5의 경우 호평받지만, 개인적으로 스포츠카가 아닌데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말리부가 중형세단에 맞게 가장 무난하고 깔끔한 외관 디자인을 보유했다고 생각한다. 

 

더 뉴 말리부1.35T_깔끔한 외관 디자인

 

 

 

2. 가격, 세금 

 

구매 당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프로모션 혜택 등등을 받아 동일 옵션의 소나타, K5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 가능했다. 아래는 실 구매 금액이다. 

 

 

구매 내역

 

프리미어 등급이다.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의 경우 색상 가격이 추가된다. 옵션으로는 LED헤드렘프를 넣었다. 프로모션 할인은 쉐보레 자체 이벤트 할인(취등록세 지원 이벤트)이고, 협력사는 현재 직장이 쉐보레 협력사라 추가 가능했다. 이외 항목은 부모님 명의를 추가하여 가능했다. 2,000만원 중반의 가격에 구매가능하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배기량은 1,341cc이기 때문에 연 24만원을 적용받는다. 다운사이징으로 다른 중형세단에 비해 자동차세가 저렴하다. 참고로 소나타와 K5는 1,999cc로 자동차세는 519,740원이다. (수정, 소나타와 K5의 1.6T 모델의 경우, 자동차세는 290,820원입니다_위택스 지방세미리계산 결과)

 

 

자동차세 / 출처: 카눈

 

 

3. 주행성능, 승차감

 

묵직한 도어를 느끼는 순간 승차감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후술한 엔진음에도 불구하고 130km이상에서도 정숙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흔들림도 적었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크게 거슬림 없었다. 가속도 빠르고 부드러웠으며,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전혀들지 않았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소나타, K5보다는 주행질감이 더 좋았다.  

 

 

#단점 

 

1. 소음 문제: 엔진 소리, 휘파람 소리, 브레이크 소리 

 

제일 걱정했던 것은 소음이었다. 1500cc가 안되는 작은 배기량과 1.35엔진이라는 다운사이징은 20만원 대의 세금이라는 장점이 있었으나,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면 엑셀을 밟았을 때 우우웅하는 엔진 소음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말리부를 택하는 사람 중에는 정숙성을 중요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엑셀을 밟을 때 실제 소리가 그렇게 큰지가 가장 궁금했다. 결론은 크게 거슬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는 정말 소리의 최대치를 뽑아냈다고 생각한다. rpm을 5,000까지, 엑셀을 바닥까지 찍어 밟으면 1.35터보로서는 당연히 큰 소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80km정도 일상 주행이나 심지어 140~160km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엔진소음이 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만 절대 고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자동차니까 당연히 들리는 엔진소리'정도로만 인식되었다. 

 

오히려 소음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엑셀을 밟으면 희미하게 '휘~이익'하는 휘파람소리가 들린다. 어떤 사람들은 귀뚜라미 소리라고도 한다. 마치 3일 정도 굶은 다음에 힘이 쭉빠진 상태에서 호루라기를 불면 나는 소리 정도이다. 타이타닉에서 마지막에 바다에서 여자주인공이 구명보트를 부를 때 부는 호루라기 소리 비슷하다. 소리는 매우 작지만, 마치 잠을 잘 때 시계 시침소리가 갑자기 신경쓰이면 그때부터 계속 들리 듯이, 휘파람 소리를 한번 듣게 되면 거슬리게 된다. 음악이나 대화하는 라디오 정도만 틀어놔도 잘 들리지 않긴하지만 이런 이슈에 민감하다면 구매를 피하는게 낫다. 시승했을 때나, 차를 처음 받고나서 며칠간은 듣지 못했으니, 미리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딸칵하는 작은 소음이 발생한다. 쉐보레 문의결과 이것도 결함이 아닌 공통적인 현상인 듯 하다. '압축벨브 피스톤 작동소리'라는 설명이다.  

 

2. 실내 디자인 

 

같은 중형 세단인 소나타, K5에 비해 실내디자인은 확실히 뒤떨어진다. 크롬장식과 심플한 디스플레이로 구식이라는 느낌은 안들지만 미국 특유의 투박한 감성이 느껴진다. 현대, 기아차의 경우 나파가죽시트의 고급감이나 디스플레이의 크기, 대시보드 처리 등등 고급차의 느낌이 난다. 하지만 현대, 기아차가 뛰어난 것이지 말리부의 실내디자인도 심플하다는 면에서는 나름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 만족했다. 

 

더 뉴 말리부1.35T_심플한 실내디자인

 

3. AS문제  

 

블루핸즈는 어딜가나 많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품값이나 정비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쉐보레의 경우 부품 수급문제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엔진오일이나 소모품 교환 비용도 현대, 기아차 대비 비싼 편이다. 게다가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대한 불만글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 실제로 이용해본 적은 없어서 실제 후기를 남길 수는 없다. 

 

이상으로 더 뉴 말리부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이제 1,000km 탄 것이니 추후 다른 이슈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만족하고,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는 감히 추천 드릴 수 있다.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lOQAAJyhw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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