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2화: 이번화는 특히 안보시는 걸 추천 / 신파 빌드업 지렸고
- 리뷰/드라마
- 2020. 5. 24.
#억지야 억지!
이 드라마는 이야기 전개가 뻔하고 웃기려고 하는 장면들이 안웃기며 결정적으로 억지가 심하다. 영화 신과함께랑 지붕뚫고 하이킥을 섞어 놓은 것같은 느낌인데, 그 둘보다 훨씬 못하다. 신과함께도 스토리는 병X이지만 화려한 그래픽으로 지옥의 모습이나 괴물들?을 실감나게 표현했고, 하이킥은 진짜 침나오게 웃겼었다. 쌍갑포차는 어떤가, 왜?라는 의문을 계속 가지게 한다. 그렇다고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것도 아니다. 도깨비를 생각해보자, 김고은, 공유, 김동욱, 유인나 모두 대사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찰떡이었고 고유한 느낌이 있었다. 쌍갑포차에서 황정음은 그냥 맨날 보던 예쁘고 막무가내형인 황정음이고, 육성재는 뭐하는앤지 어리버리한게 그냥 보통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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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의 원한을 풀기위해 강배(육성재)를 끌어들이려하는 월주(황정음), 스카우트를 하러 마트로 직행한다. 포차를 술을 팔며 손님들 위로해주는 일이라고 설명한 뒤, 강배를 스카웃하려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신체조건이 좋아서 손님들이 껌뻑껌뻑 죽어요”
아마 월주는 모두 사실만을 말했지만(술과 위로 모두 사실이니..)사람들이 오해하는 모습을 웃기게 하려고한 것 같은데, 웃기지도 않고, 이 장면이 굳이 스토리에 필요하지도 않고, 특히 신체조건 어쩌구 하는 말은 성희롱이다. 여자주인공에게 남자 포차주인이 여주가 몸매가 좋아서 꼭 데려가야 한다고 말하면 말이 되겠냐고..
그러나 월주는 포기하지 않고 마트로가서 강배를 괴롭히는데 이 장면도 좀 좋게 말하면 만화처럼, 나쁘게 말하면 유치하게 그려놨다. 강배가 남들의 속내를 쉽게 알아차린다는, 능력때문에 왜 어려서부터 힘들어했고, 그 잘생긴 얼굴에 사람들과 멀어져 마치 사회 부적응자처럼 지냈는지 설명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계약을 고민하는 이유도 이해하기 힘들다.
#눈물 즙짜기를 위한 빌드업
메인 스토리에 들어가면 더 기가막힌다. 엄마와 딸이 나오는데 엄마에게 한이 있다.
엄마는 고등어구이 집을 했는데, 친구(순화)의 남자를 좋아했다. 하지만 남자는 친구인 순화를 좋아했고 이를 몰랐다가 아기가 생겼다는 남자의 말에 배신감을 느껴서 남자에게 순화에 대한 거짓말을 해서 남자를 도망치게하고 순화는 떠나는 남자를 쫒다 차에 치여 죽는다.
첫번째, 이 엄마는 진짜 어이없는 인간이다. 남자가 뭘 한것도 아닌데 배신감을 왜느끼는지 모르겠다. 혼자 남자를 좋아하면서 화장을 진하게 한다. 왠 갑자기 화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PPL때문이다. 지금에 와서는 과거의 잘못을 속죄한다고 화장을 안해서 눈썹을 모나리자처럼 해놓고 그냥 다닌다ㅋㅋㅋㅋ
하지만 더 웃긴건 이 남자다. 자기 애까지 있는 아내말은 아예 듣지도 않고, 고등어집 아줌마 한마디(진짜 자기 딸이라고 생각해?라고 했다..ㅋㅋㅋ). 아 근데 중요한건 이 아줌마가 진짜 어떻게 이간질했는지는 묵음 처리로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남자는 아이와 아내를 버리고 달아나 버린다. 달아나는 남편 뒤 쫒는 아내 하지만 아내는 걍 차에 치여 죽어버린다ㅋㅋㅋㅋㅋ뭐야 이게..
이런 스토리를 쌍갑포차에서 강배의 능력때문에 모두 털어놓은 엄마, 그런데..이 아줌마 폐암말기란다ㅋㅋㅋㅋㅋ무슨 갑자기 또 폐암말기. 그렇다 신파를 위한 빌드업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눈물즙을 위한 스토리는 모든걸 알아버린 딸이 장례식에서 모아온 눈물을 모두 짜내는 장면에서 극에 달한다. 근데 짜증나는건 또 그걸 보고 있자니 울컥한다는것이다...
쌍갑포차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만나게된 딸...잘생긴 청년에서 역변 제대로 맞아버린 아버지는 기억상실...하...기억상실이었지만 월주와 강배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고 딸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그 뒤로는 제대로 못봐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뭐 대충 강배도 이제 포차의 일원이 됐다는 그런 내용인 것 같다.
대체 무슨 의도로 이 스토리를 만든걸까, 차라리 인간수업 한번 더 보시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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