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4화: 직장상사 귀싸대기 때리는 상상, 다들 해보셨죠?

종우(임시완)가 다니는 회사 대표는 전형적으로 빡치는 직장상사다. 종우 여자친구를 놓고 달아올랐다느니 떠들어 놓고는 한번 뭐라하니까, 공사구분하자고 화낸다. 

"야 웃어봐"라고 할 때는 진짜 머리털 다 뽑아버리고 싶었다. 

생긴것도 족제비처럼 생겨가지고...

지은(종우 여자친구)이네 회사도 사정은 같다. 온갖눈치에 타박은 다 주면서 위하는 척 너그러운 척 

 

드라마에서는 종종 직장상사 등 짜증 유발자들에게 주인공이 반박하며 쏘아붙인다든지, 때린다든지 하는 장면이 나온다.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오는데, 의미가 좀 다른 것 같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그냥 사이다용, 평범한 일반사람들의 공감을 부르기위한 장면이라고 한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정말 타인을 지옥같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 

 

 

타인은 지옥이다_신재호 / 출처:https://www.facebook.com/526310087570269/posts/1162433967291208/

 

 

종우는 상상속에서 그냥 복수를 한다기 보다는 정말 죽일 듯이 대표의 목을 조르는데, 표정이 정말 리얼하다. 그 표정은 마치 서문조가 진짜 현실에서 살인을 할 때의 모습과 닮았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든다.

진짜 살인을 하는 고시원사람들과 종우는 다른가? 종우에게 용기만 더 있었으면, 진짜 목졸라 죽일 수도 있었지 않을까. 

이 지옥 그 자체인 헬조선에서 타인을 공격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까지하는 상상을 안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그걸 실행에 옮기고 안옮기고는 제정신이냐 아니냐의 

차이지만, 죽이고 싶은 타인 한명씩은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다.  

 

서로에게 해가 되는 인간, 하지만 끊임 없이, 그리고 지독하게 엮여야만 하는 인간, 
굳이 실업난, 천정부지 집 값 같은 외부변수 없이도 충분히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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