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그날, 우리는 놈의 사냥감이 되었다 / 근데,사냥..왜하는 건데?

보는 내내 FPS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디비전2라는 PS4게임이 있는데, 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다. 사냥의 시간은 총기액션을 1인칭으로 잘잡아 주기도 하고, 총기 소품, 사운드, 액션이 훌륭해서 현장감이 느껴지고 몰입돼었다. 더욱이 배경음에서 심장박동소리를 느낄 수 있는 사운드가 많아서 더 몰입된다(무려 프라이머리..작품이다)

 

감독은 윤상현 감독이라고 예전에 족구왕이라는 영화에서 들어봤는데, 우리 학교를 배경으로 찍었다고 해서 알고있고 보지는 않았다. 극 중 주인공들 대부분이 감독의 이전 작품에서 연을 맺었다고 한다. 

 

#극중 배경 

 

대한민국 경제가 폐망하고 원화가치가 폭락한 상황이다. 신선한 배경이지만, 사실상 이 상황이 영화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좋은 시대 배경을 연출했는데, 스토리와 활용을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건물들은 모두 낡고 빈민가가 형성되고 사람들이 총기를 소지하게 되면서 할렘처럼 변했다.

처음 부분에 낡은 광고판에 LG 싱큐 광고가 있는데, 미래에서 LG폰이 살아 남는다는 다소 개연성없는 부분이 마치 앞으로 이어질 허무맹랑한 스토리를 암시하는 듯 하다..

 

주인공들의 거주지역 밖으로는 높이 솟은 빌딩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잘사는 놈들은 계속 잘사나보다.

이걸 보고 영화 인타임이 생각났다. 거기서도 빈민들은 하루벌어 하루사는데, 부자들은 수십만 시간?을 호가하는 

자동차를 턱턱 사버린다. 

 

 

사냥의 시간 포스터 / 출처: 나무위키

 

 

 

 

#인물 관계 

 

영화의 문제는 스토리에 있다. 그 말은 그냥 아무생각안하고 액션만 보려고 한다면 잘만든 영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 그렇게 되나...스토리는 좀 허접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건은 주인공 4명이 도박장을 털면서 시작된다. 4명의 관계는 자세히 설명은 없지만 부랄친구 정도로 생각될만 하다. 그런데 박정민은 친구 아닌가? 친구 맞나? 할 정도로 친밀도가 왔다갔다하고 등장과 퇴장모두 대충대충 처리해 버렸다. 

 

기훈(최우식)에게만 가족이 있는데, 가족이 따로 하는 기능은 없고, 기훈이 나중에 신파 짜낼 때 잠깐 활용되는 정도다.

후반부에 어머니가 잠깐 등장하는데 왜나왔지?하다가도 아 신파가 필요했구나 하면서 이해하게 된다. 

 

사냥꾼 '한'은 특수부대원 느낌이며 공격력과 에임이 장난없다. 경찰에 잡히고도 그냥 풀려나는 등 윗선과 연결되있다고 추측된다.

 

#사냥 왜하는 건데? 

 

주인공들이 도박장을 털고 돈과 하드디스크를 터는데, 이 중 하드디스크가 문제의 발단이다. VIP를 거론하며 하드디스크에 민감한 데이터가 있음을 암시한다. 이로인해 사냥꾼 '한'이 투입된다. 

비밀자료를 들키지 않기위해 공권력이 아닌 한을 투입한 것 같은데,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전부 사냥을 하기위한 

밑밥에 불과하다. 한이 주인공을 쫒으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은 막강한 포스로 주인공을 잡지만, 그냥 풀어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내 손안이다 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 문제는 한번 놓아줌으로써 이 사냥의 근거가 희박해져서 영화가 그냥 단순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이 정말 무적최강이라서 주인공을 숨막히듯이 계속 계속해서 몰아넣으면 모를까, 쫒아오는 시간도 더디고, 사냥에 실패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줘서 긴장감도 떨어진다. 

 

#열린 결말이야?

 

애해해져버린 이야기는 결말까지 이어진다. 이게 후속이 나온다는 결말인데, 감독의 인터뷰는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그럼 도대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불법으로 돈벌면 평생 쫒겨다닌다?

정직하게 월급타서 세금 다 뜯기는 직장인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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