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시즌1 2화 옛날핫도그: 질투심은 나쁜 걸까?
- 리뷰 / 드라마
- 2020. 3. 11.
두 사람이 나온다 스승인 세라오와 제자인 하지메
세라오는 극장에서 활동하는 코미디언이고 제자인 하지메는 유명한 TV배우가 되었다.
심야식당에서 스승은 제자의 핫도그를 뺏어먹는다. 단순히 핫도그로 표현됐을 뿐이지만, 스승은 제자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 잊혀져가는 스승 그리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제자, 질투의 방향은 한쪽일 수 밖에 없다.
다른 어떤 감정들보다 질투심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질투를 타인에게 들켰을 때는 부끄럽고
알몸을 보이는 것처럼 수치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질투심을 느낀다고 인정하는 순간 내가 상대보다 더 못난 사람임을 동시에 인정해버리는 꼴이 된다. 오래전부터 질투는 부정적으로 여겨졌다. 단테의 '신곡'에서는 질투심을 '눈이 저지른 죄'라고 했으며, 쇼펜하우어는 '독을 품은 두꺼비'라고 했다. 성서에서도 카인은 질투심에 동생을 죽이고만다.

질투는 인간사회 어디에서나 존재하며, 발달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은 2살부터 질투심을 느낄 수 있다고한다.
주로 비교에서 출발하게되는 질투심은 사람을 상당히 시달리게한다. 나는 주로 고등학교에서 느꼈다. 조금만 공부해도 머리가 좋아서 금방 외우거나 이해해버려서 시험을 잘보는 친구들에게 상당한 질투심을 느꼈다. 이는 매우 불공평하게까지 느껴졌다. 내가 10시간을 공부할 것은 3시간만에 다 깨우치다니! 분노는 당연히 뒤따라왔다.
스승인 세라오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가지지 못한 제자의 인기를 부러워하고, 잘생긴 얼굴을 탐한다. 하지만 별 수 있나,
세라오는 핫도그를 뺏어먹거나, 사진을 찍어줄때 제자얼굴을 자르거나, 제자의 물건이 작다며 위안삼을 뿐이다.
그런데 질투는 나쁘기만 할까? 비교를 하다가 질투심을 느낀 인간은 불평등을 마주하고 이를 해결하기위한 '정의'가 뭔지 고민한다. 부의 분배를 균등하게 할 것인지, 능력대로 받을 것인지 고민하는 문제는 러시아혁명, 사회주의혁명, 자본주의사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대상을 질투하는 마음은 스스로 더 나아지는 동기로 작용하기도한다. 마돈나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을 성공을 자극제로 팝스타가 될 수 있었다.
변태 코미디언 아저씨 답게 질투로인한 폭발의 시발점은 여자(미요코)였다. 제자가 본인의 여자와 잤다며 폭발해버린것이다. 질투심은 그 대상의 소유물로 전이된다. 그 소유물은 핫도그에서 이제 여자가 된 것이다. 제자 앞에서 질투심을 날 것그대로 드러낸 스승, 인간 본능에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귀여워보이기도 했다. 심야식당에서 난전끝에 둘 사이는 멀어진다.
스승에게도 질투심이 기폭제가 된 것일까? TV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하는 스승. 하지만 이내 그것은 제자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심야식당에서 마스터로부터 듣게 된다. 마스터는 옛날핫도그를 제자에게 전해주며 이를 말해준다.
이번에는 핫도그를 뺏어가지 않는 스승. 이는 질투심이 끝난다는 말일까? 아니, 인간의 질투심에 끝이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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