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는 '책임'이 주요 키워드였다.
새로이는 직원들에 대한 책임
마현이는 본인의 선택(성전환)에 대한 책임
근수는 장가 철학을 이어갈 책임
1. 처음으로 소신을 꺾은 새로이
장회장의 계략으로 투자가 무산되지만, 토니 할머니에게 투자제안을 할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토니를 대가로 받는 투자라고 생각한 새로이는 이를 거절한다
본인의 소신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새로이의 소신에 문제점을 지적한다.
새로이만 믿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저버렸다는 것이다.
빈잔을 앞에두고 홀로 술 마셨던 옛날과 달리,
이제 새로이는 혼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강민정 전무는 이렇게 말한다.
"freedom is not free"
독일의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시민이 자유를 획득하기까지 수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자유의 대가로서 생기는 책임의 무게는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
그래서 자유를 포기하고 전체주의, 나치즘을 선택한 역사도 있다.
투자유치하랴 방송준비하랴 정신없는 직원들을 보며 할머니 말이 맞았음을 깨달은 새로이,
본인의 소신을 처음으로 꺾으며, 투자유치를 제안한다.
2. 돌덩이에서 다이아가 되는 마현이
근수의 계략으로 트랜스젠더임이 밝혀지며, 방송전 위기를 맞는 마현이
본인의 선택으로 성전환을 했지만, 방송에 출현할 것인지를 놓고 다시한번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앞서소개한 에이리프롬은 그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조이서가 알려준 시의 내용과도 같다.
'깊은 어둠에 가둬봐라, 나는 홀로빛나는 돌덩이.
부서지고 재가되고 썩어버리는 섭리마저 거부하리'
세상사람들의 비난이라는 고독과 책임에 마주한 마현이,
정해진 성(性)대로 산다는 섭리를 거부하고 홀로 빛나길 선택한 마현이,
그녀는 돌에서 다이아가 되어 스스로 만든 운명에 맞선다.
2. 장근수, 장가의 철학을 짊어질 책임
방송에 대한 책임을 받은 근수는 장가의 1등 철학을 지키고자 한다.
장가의 철학은 단밤의 철학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남을 짓밟고라도 위로 올라서는 장가의 철학, 근수는 이를 받아들이기로한다.
이렇게 보니, 이 모습은 예전 운동장에서 친구를 밀고 1등을 차지한 조이서의 모습이다.
아무튼, 장근수는 마현이를 짓밟으려한다.
장근수는 수아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장가의 방법이라면서요"
하지만, 근수의 패배는 예견되있었다.
왜냐하면 근수는 머리를 아직 덮고있기때문 장가 철학으로는 새로이를 무너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이서는 새로이를 만나며 성장한다.
새로이 곁을 벗어난 근수가 어떤 식으로 성장할지, 아니면 타락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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