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하이브리드 주행후기: 아, 하이브리드 왜 사는지 알았다!

유튜브 링크: youtu.be/B7jhZQ27n1g

유튜브_썸네일

테슬라가 떡상하면서 사실상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 사이에 낀 가여운 존재가 있으니, 하이브리드다. 사실 하이브리드하면 캠리나 프리우스가 먼저 떠오르긴한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도 도요타, 혼다 못지 않게 자체적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도요타 먼저 개발한 직병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허기간이 만료되었음에도 자체 기술을 사용하는 이유다.

 

전기차에 밀려 세금혜택도 점차 줄어가는 하이브리드, 과연 살만한 이유가 있는지 살펴봤다. 

 

#외관(Exterior)


외관을 간단히 보자면, 그냥 아반떼와 차이가 전혀 없어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에 블루드라이브 마크를 사이드에 달아주곤 했는데, 아반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나 하이브리드 타요!' 라고 자랑하고 싶었다면 우선 외관에서는 실패다. 하지만 이번 아반떼 디자인 자체가 워낙 잘나왔다 보니, 이를 그대로 차용한 하이브리드도 역시 흠잡을 수는 없다. 

 

아반떼 HEV_외관

#구매 이유

 

하이브리드는 일반차보다 더 비싸다. 전기모터, 배터리 같은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들이 들어갔으니, 당연한 얘기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도 하이브리드가 500만원이 더 비싸다. 500만원이면 치킨이 250마리다...

아반떼 HEV 모던_가격


그래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초반에 돈을 더 투자하긴하지만 연비가 좋으니까 그걸로 세이브하면 되겠지' 그런데 과연 그런가? 하이브리드가 확실히 연비가 좋긴하다. 이번에 주행한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렌트카인데도 연비가 20가까이 찍혔다. 

연비_디스플레이

일반 내연기관차가 연비 10정도 찍힌다고 봤을 때, 한달에 절약하는 기름값은 많아야 10만원이다. 물론 개인마다 주행거리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일반적인 주행거리, 한달 2000키로 정도로 계산했다. 그러면 일년에 약 120만원이니, 초반에 더 쓴 500만원을 회수하려면 약 4년정도가 지나야한다. 즉, 오래탄다면 이득은 이득이라는 말이다. 또한 장거리를 많이 뛴다면, 주행거리가 많다면 회수를 더 빨리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절약하는 금액이 너무 미미하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연비를 경제적인 이유로 생각해서 구입하는 것은 좀 의문이다. 

 

1. 정숙성 

 

이번에 주행을 해보고 느낀 것은, 하이브리드는 정숙성 하나보고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전기모터로 인한 소음감소에서 오는 안락함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타고 시동을 걸고 가속을 하려는데,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시동이 걸린건가?'아무래도 내연기관차에 익숙하다보니까 이런 조용함에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 엑셀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미끄러지듯이 고요하게 나아가는 느낌이 꽤 좋았다. 사실, 차는 엔진사운드 폭발하고 그걸 즐기면서 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전기모드 주행이 주는 즐거움은 또 색다른 재미였다. 

 

저속에서는 전기모드로 가는데, 정지한 물체를 가속시킬때 가장 큰 힘이 들어가기에 여기에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것은 꽤 큰 효율성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체감상 60km를 넘어가면 엔진이 개입되면서 엔진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엔진이 개입될때의 이질감은 어떨까? 느낀 바로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냥 엔진 켜졌네 라고 생각되는 정도였다. 이 부분에 대한 영상은 위에 유튜브를 보면 엔진개입 과정을 찍어놨으니 참고바란다.

2. 회생제동

사실 위에도 썼듯이, 전기모터로 인해 연료를 아낀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그렇게 대단한 금액은 아니다. 더구나 요즘엔 내연기관차들도 다운사이징과 터보 탑재로 인해서 13,4정도의 연비는 거뜬히 나온다. 하지만 운전자의 기분은 또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연 기관차의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의 힘이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그대로 손실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면 바퀴의 구동력이 그대로 충전된다. 그 힘은 전기모터로 전해져서 전기모드 주행에 쓰인다. 따라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드는 죄책감?을 없앨 수 있다. 미친듯한 발바닥 센서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관성주행하지 않아도 알아서 연료를 세이브시켜 주는 것이다. 

 

#주행질감, 제원

주행 느낌을 보자면, 출력은 105마력이고 추가로 모터를 환산하면 43마력정도이다. 공도를 달렸을때 느낌은 일반 아반떼랑 뭐 비슷했다. 미션은 6단DCT인데, DCT는 비싼 부품이다. 그래서 차라리 하이브리드의 컨셉에 맞게 CVT를 넣고 비용을 절감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아반떼는 아무래도 구매 연령층이 2,30대이고 달리고 싶은 욕구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DCT를 넣어준 것 같다. 스포츠모드로 놓고 기어를 변속하면서 달리면 운전재미가 있는 편이다. 엔진음도 가상사운드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들을만 했다.

 

승차감을 보자면 리어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로 바꼈다는 것인데, 사실 한국 소비가들이 SM6 토션빔을 겪고나서 토션빔 얘기만하면 경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렇지만 토션빔이 무조건 승차감이 안좋은 것은 아니다. 뎀퍼세팅이나 유압을 이용해서 충분히 승차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래서 아반떼의 경우에도 일반 내연기관 아반떼 처럼 토션빔을 넣고 비용절감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실내 

실내는 일반 아반떼랑 동일해보인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의 경우 넓다는 것 이외에도 터치 반응속도가 빨라서 좋다. 하지만 여러 아이콘이 난무하고 있는 것은 아쉽다. 눈이 어지럽다. 자연의 소리라던지 이런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딱 필요한 것만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공조장치나 기어레버 등등 깔끔하다. 여기저기 플라스틱이 발라져있다는 것 외에는 달리 흠잡을 곳이 없다. 

계기판

마지막으로 무드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 이번에 무드등을 처음 느껴봤다. 지금껏 탔던 차에 모두 무드등이 없었기 떄문이다. 불필요한 옵션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무드등이 있어서 처음 봤는데, 꽤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사제로 세팅하면 순정만큼 느낌이 안살기 때문에 순정을 추천한다. 밤 드라이브에 감성을 한껏 올려주는 느낌이다. 실제로보니 더욱 그렇다. 필자같은 감성충이라면 넣는 것을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디스플레이_무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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