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K3 주행후기: 와일드한 맛이 살아있다.

올 뉴 K3는 2018년에 리틀스팅어라는 수식어로 출시됐다. 물론 성능이나 외관, 실내 모두 스팅어에 비빌 건 아니지만, 주행질감이나 실내디자인은 상당히 와일드하다. 외관 또한 올해 출시한 K5만큼은 아니지만 당시 아반떼와 비교하면 약간의 스포티함을 첨가했다. 결론을 미리 얘기해보자면 이 차는 고급진 맛은 없지만 쌈빡한 차다. 실내 품질, 주행성능 모두 중형차에 미치지 못하지만 괜찮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20대에는 보세를 입어도 태가나고 예쁜 것 처럼 이 차는 태가 난다. 큰 차에 대한 욕심을 한 수 접는 다면 충분히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차다. 

 

리뷰할 차량은 2018년식 올 뉴 K3 럭셔리 등급이다(추가 옵션X, 렌트카). 외관, 실내, 주행성능, 가격순으로 살펴본다. 

 

#외관 

 

 

외관은 전작보다 그릴부분이 좀더 날렵해지고 헤드램프에 X크로스가 추가됐다. 해당 차량은 LED타입이 아닌, 기본 벌브타입니다. 헤드램프가 인상을 많이 좌우하는 것 같다. 그냥 벌브형 동그란 램프에 X자가 추가되니 훨씬 날렵한 느낌이든다. 은 15인치 알로이 휠이 들어갔는데, 준중형임을 감안해도 조금 작은 느낌이 있지만, 연비를 생각하면 감안하고 탈만하다.(15인치 휠 복합연비 15.2)

 

프로젝션 헤드램프_LED타입

다른 리뷰영상 차량들은 풀옵션에 대부분 빨간색상만 봤었는데, 확실히 무난한 흰색도 잘 어울린다. 트렁크 용량은 502L로 충분하지만, 2열 폴딩은 지원되지 않아 트렁크용량 내에서 짐을 해결해야한다. 지금은 모닝에도 2열 폴딩이 되는데...그리고 스키쓰루 공간도 없다.  

 

#실내 

 

계기판에는 3.5모노 LCD가 들어갔는데, 요즘 나오는 풀컬러 LCD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4.2인치 풀컬러LCD를 적용하려면 최상위 트림에서 무려 142만원을 줘야 옵션으로 선택가능하다(2020년 기준) 다른 옵션들도 꽤 껴있긴 하지만, 굳이 필요한가 싶다. 좌우 송풍구가 꽤 멋있다. 이런 포인트들이 후술할 주행성능과 더불어 와일드한 느낌을 준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버튼들을 눌러보면 플라스틱 특유의 그 날탱이?같은 느낌이 들고,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장난감 조립해놓은 것처럼 보인다. 

3.5인치 고급형 모노 LCD계기판_기본트림부터 적용

시트는 최상위 트림에서만 천연가죽을 택할 수 있고, 그 이하에서는 인조가죽이 기본이다. 딱히 특이 할 점은 없다. 인조가죽 느낌 그대로다. 스티어링 휠은 생각보다 림이 얇다. 개인적으로 굵고 묵직한 것이 안정적인 느낌이라서 선호하는데 아쉽다. 8인치 디스플레이는 차량에 탑재되지 않아서 못봤지만, 터치 반응성, 디자인 모두 괜찮타고 한다.

 

뒷좌석 공간감은 준중형같은 그런 느낌이다. 쾌적하지는 않고 무릎공간이 주먹 두개반 정도 남는다. 머리공간은 충분하다. 

 

#주행성능

 

주요 제원표 / 출처: 기아자동차

주행성능은 꽤 좋다. 차가 터프하다. 터프하다는 것이, 안좋게말하면 엔진음과 RPM이 폭발하다는 것이기도 한데,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엔진은 기존의 직분사(GDI)방식을 버리고(결함 때문에...?) 기존의 듀얼포트 분사방식(MPI)으로 회귀했다. 직분사 대비해서 출력과 연비에서 마이너스가 생기지만, 카본 누적같은 결함을 사전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용도 더 저렴하니 채택한게 아닌가싶다. 그리고 사실 스마트스트림의 경우에도 이슈가 없는 것은 아니다. 파워트레인의 결함은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이니 구매전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스마트스트림 IVT(CVT) / 출처: 기아자동차

변속기는 특히 대단하다. 스마트스트림 IVT라고 불리는, 무단변속기(즉, CVT)이다. D모드에서는 변속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수동모드에서는 마치 체인이 아니라 각 단수마다 기어가 체결되는 느낌이 든다. 변속감이 느껴지고 따라서 CVT임에도 운전하는 맛이 난다. 기어를 탁치면 철컥하고 우우웅하면서 변속되는 느낌이 좋다. 게다가 소음이 나질 않는다.

 

더 뉴 말리부 역시 CVT방식을 채택했는데, 변속기 체인벨트의 마찰음에서 나는 소음이 있다. 휘이익하고 휘파람 소리처럼 나는(혹은 귀신소리...)특유의 소음인데, 꽤 신경쓰인다. 가속시 반응성도 꽤 즉각적이다. CVT의 경우 가속해도 RPM만 올라가고 실제 가속은 뒤에 붙는 즉, 반응이 느린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이 차는 그렇지 않다. 물론 출력의 한계 때문인지 100km이상에서 다시 가속하기는 조금 힘에 부친듯 싶었다. 하지만 123마력에 불과하지만 바로바로 반응하는 맛이 좋았다.

 

운전하는 재미가 꽤 좋았다.

물론 가속감에서는 중형차를 따라갈 수 없다. 중형차들은 가속시 부드럽고 소음도 적기 때문이다. 엔진 소음도 더 큰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이 차는 가속시 노면 소음이라던지 타이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꽤 나는 편인데 준중형에서 할 수 있는 방음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것들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 첫차로 받은 20대들이 스릴을 즐기면서 타기에 딱이지 않나라는 것이다. 그냥 성능이 안좋아서 소음나고 진동울리는 것을 즐기라니 무슨 개소리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몰아보면서 이런 주행질감이 오히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출시한 더 뉴 SM6의 경우 스포츠모드에서 일부러 가상엔진음을 넣기도 하는데, 이 차는 진짜 엔진음이 폭발하니...뭐, 스릴있고 좋을 수도 있기 않을까?

 

그립감과 조향감이 아쉽다

조향감은 아쉽다. 핸들이 묵직하다기 보다는 조금 뻑뻑하다. 이런 점이 확실히 R-MDPS타입의 조향감이 부드러운거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분들은 한손으로 코너링하기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준이다. 승차감의 경우에는 전륜 맥퍼슨, 후륜 토션빔을 쓰는데, 부드럽진 않다. 차가 덜컹덜컹하는 느낌을 받는 수준. 

 

#가격 

 

프레스티지 등급을 기준으로 살펴본다. 옵션은 두가지 정도를 고민할 수 있는데, 8인치 UVO 네비게이션드라이브 와이즈다. 8인치 네비 같은 경우는 넣는 것을 추천한다. 이게 빠지면 그냥 렌트카랑 별반 다를게 없기 때문에 새차 뽑은 기분이 조금 다운될 수 있다. 8인치 네비정도는 달아주자.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128만원이다. 양아치들

 

두번째로 드라이브 와이즈인데, 프레스티지 등급에서는후측방 충돌 경고와 후방 교차 충돌 경고가 기본이기 때문에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본인이 초보라면 넣는 걸 추천한다. 가격이 34만원밖에 되질 않고 전방충돌 방지 보조가 들어간다. 실수로 앞범퍼 긁으면 몇십만원씩 나가는데, 옵션 추가하고 이를 방지하는게 이득일 수 있다.

 

이 두 옵션을 반영하면 가격은 다음과 같다. 

프레스티지_8인치 내비게이션 추가

20.08.10 현재 할인 내역 중 30만원은 공통이고 휴가기간 특별조건으로 30만원이 추가 할인된다(기아 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기준 특별조건 기간 8.14까지 연장). 가격은 2,100만원 정도로 2천만원이 넘어간다는 점이 살짝 아쉽지만, 웬만한 중형차는 2천만원 중반 또는 3천만원도 훌쩍 넘는다는 걸 감안하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가격이다. 

 

혹시 중고차를 알아본다면 K-car 기준 8.10현재 중고가격은 다음과같다.(프레스티지 등급, K-car기준 무사고, 렌트 등 특수용도 사용 없음, 주행거리 5만 미만)

 

올뉴 K3 프레스티지_중고가격

 중고가격 1800만원 정도로 신차 대비 약 300만원 저렴하다. 18년에 출시한 신차다 보니 중고차 가격의 메리트가 크지는 않다.

 

*올 뉴 K3 주행 영상 등은 아래 유튜브 링크 참고 부탁드립니다. 

youtu.be/vZdBR33eS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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