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김고은)과 현우(정해인)의 사랑이야기다. 영화가 내세운 강점은 분명했다. 90년대 초반의 향수 그리고 그때의 첫사랑 풋풋했던 첫사랑의 힘은 강력하다. 건축학개론에서 증명됐고, 누구나 첫사랑은 있기 때문이고, 이를 떠올리는 것은 무조건 행복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옛날 감성 또한 끌어들이는 힘이 강력하다. 피곤한 지금의 현실에 벗어나서 별다른 걱정없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 아름답게 미화돼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심지어 군대시절도 미화되서 미소짓게 되니까...그리고 옛날 감성은 그 시절을 살지 않은 사람도 추억에 젖게할 수 있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추억인데, 예를 들면 나는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굉장히 그 시절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고 마치 그 시절에 살았던 것 같은 생각도 들..
1. 페르소나에 대하여 조이서를 얘기할 때, 외모얘기가 거의 99%이지만, 다른 느낀 점이있다. 예쁜데 왜그래...이태원클라쓰에 대한 얘기는 뒤에서하고 페르소나에 먼저 생각해봤다. 사람을 뜻하는 person는 라틴어 페르소나에서 유래했다. 페르소나란 본인에게 씌우는 가면이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적당한 가면이 필요하다. 부하직원으로서의 역할, 부모,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사회에서 요구하는대로 행동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매일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는 것과 같다. 대부분 사람이 그렇듯,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느끼기에 올바른 행동, 생각을 페르소나에 담아 얼굴에 씌었다. 학교에 남아 자습하고, 말썽 안부리고, 회사에서는 시키는대로 반문하지않고 타협하며 산다. 그리고 앞으로는 적당한 사..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를 느껴보고자하는 마음에 보다가 남자와 여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다. 너무 다른 둘, 하지만 서로를 원하기에 즐겁기도, 고통스럽기도 하다. 이 영화는 3부작으로, 18년의 세월을 다루고 있다. 그 중 비포 선라이즈는 시리즈의 첫번째로, 20대의 사랑을 다룬다. 돈도 없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넘쳐나는 그 시절. 공원에 누워자든, 끼니를 아무렇게나 때우든, 함께라면 모든 것이 로맨틱한 그 시절에 둘은 여행지에서 만난다.처음인 여행지에서, 처음만난 상대방은 서로에게 더욱 매력적이기 마련이다. 주인공 '제시'(에딘 호크)도 그런? 마음에서 셀린(줄리)에게 다가갔을 것이다. “나와 함께 비엔나에 내려요” 간단한 한마디. 그러나, 그 순간, 둘 사이엔 신(god)이 생겨난 것이다. 1. ..
1. 조이서, 장회장과 같고 다름 조이서는 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하는데,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뢰, 소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새로이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형사를 찾아가는 새로이를 따라가, 과거의 일을 모두 듣고 새로이에게 공감한다. 그가 수년간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아파하며 눈물을 흘린다. 사랑하는 사람에 한정적이긴 하지만 공감을 했다. 20살의 새로이도 그랬듯, 이서도 성장하는 것이다. 이 점이 장회장과 이서의 다른 점이다. 장회장과 이서는 모두 승부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단지 장회장은 재벌이고 이서는 평범한 집안 출신이기에 방법만 달랐을 뿐, 이기적으로 이기는 것에만 집중해왔다. 그러나, 이서는 이제 새로이를 만나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이기는 ..
(대략적인)계산상, 조이서는 단밤의 평직원들보다 15배를 더 받는다. 그 이유는, (미시)경제학이론인 '경제적지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1. 조이서는 얼마를 벌까? 단밤의 매출액에 대한 정보는 두 번 나왔다. 조이서가 처음으로 단밤에 합류하면서 평일 하루 매출액이 '320만원'이라고 했다. 그리고 6화에서는 순매출액이 '3,620만원'이라고 했다. 3,620만원은 기간이 명확하지 않아 월매출로 보기가 어렵다. 평일 하루 320만원으로 계산해보자, 320만*30일*0.8 = 7,680만(원) 오픈빨로 320만이니 0.8로 보정을 했다. 주말엔 매출이 더 많을 것이나, 대략 계산하자. 그런데 단밤에서는 '순'매출액 기준을 적용한다. 보통의 기업들은 총매출액에서 매출원가 (제품이나 상품을 만드는데 직..
혜원(김태리)은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듯 떠나왔다" 라고 한다. 다닥다닥, 옆사람 숨소리까지 세밀하게 들리는 노량진학원과 사방이 탁트인 고향집 차이는 극명하다. 이 영화는 그저 맛있고 때깔좋은 음식 먹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대학교 졸업반 즈음의 남녀가 어떻게 삶을 살아나가는지, 그들의 선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서울에는 정답이 있다. 커리어를 쌓기위한 코스, 나이별 적정한 연봉, 모아놨어야할 돈, 차, 집 등등 별다른 스토리도 없이 시골에서 밥지어먹고 고향친구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뿐인데, 나를 사로잡았던 건 김태리가 예뻐서 서울의 정답공식에서 벗어나 나도 좀 편안히 살고 싶기때문이었다. 고사리 캐는 소리, 달팽이가 기어가는 모습 비오는 날 지붕끝 메달린 종소리 들판을 달리는 ..
우리나라에서 살다 보면 걷게 되는 길이 있다. 제도권 교육이라는 일방통행이다. 학생은 보통 학교에가고 크고작은 시험을 보고 대학을 가고 또 교육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간다. 이 틀은 꽤 강력하다. '말잘듣는 사람'에게는.나는 학교에서도, 지금 회사에서도 말잘듣는 사람이다. 딱히 그러려고 하는 건 아닌데, 말을 잘 듣고 해야 맘이 편하다. 태어날때부터 DNA로, 스탯이 정해진 것 같다. 이 드라마는 재벌에 대한 복수, 사이다 그런 것도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 중심은 '소신' 스토브리그 백단장도 그렇고, 소신있게 살지 못하는 세상이다보니 소신있는 캐릭터들이 인기인가보다. 대리만족! 박새로이도 그렇지만, 조이서도 '소신'있게 산다.이태원 클라쓰를 보면서, 소신에 대해 생각해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