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베뉴(Venue) 리뷰: 혼라이프 즐기게...조용히 좀 해봐ㅠㅜ
- 리뷰/자동차
- 2021. 2. 13.
유튜브 링크: youtu.be/nmbBlNov3Jw
베뉴는 현대에서 엑센트를 계승한 차입니다. 그만큼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죠. 인도에서는 굉장히 많이 팔렸다고하는데요, 국내 판매량은 어떨까요. 물론, 21년 1월 판매량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순은 없겠지만, 소형 SUV에서 5등 정도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베뉴가 소비자들을 확 잡아끄는 것은 바로 혼라이프를 내세운 광고 전략과 그에 어울리는 예쁜 디자인입니다. 나 혼자 훌쩍 어디론가 타고 떠나버리기에 부담없고 안성맞춤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가격또한 사회초년생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차에 가장 필수적인 옵션이 가죽시트와 열선(손따, 엉따)그리고 센터페시아 모니터라고 생각하는데, 이 조건을 만족하는 가장 저렴한 차중의 하나가 베뉴입니다. 주요 SUV중 2,000만원 아래로 이 옵션들을 맞출 수 있는 차는 많이 없습니다.
#외관: 심플하고 예쁘다
그럼 외관을 한번 볼까요. 말씀드렸듯이 외관이 예쁩니다. 딱히 화려하지는 않는데, 딴딴하면서도 뭔가 저는 귀여운 그런 느낌이 들어요 좀 작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 혼자 딱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느낌입니다. 제가 탄 차는 스마트 트림인데, 외관 추가 옵션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깔끔한 그런 느낌이라 맘에 듭니다. 플럭스 트림으로가면 그릴 패턴도 핫스탬핑이라고 좀 더 고급스럽게 바뀌고, 색상 등 추가 선택이 가능해서 외관을 더 꾸밀 수 있지만 가격이 2,100만원부터이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외관은 딱히 플럭스 트림이라고 해서 그릴패턴 빼고는 크게 바뀌는게 없으니, 스마트, 모던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베뉴는 싼 맛으로 타는차니까요
#실내: 깡통 옵션은 혜자, 기어레버는 그닥
실내는 모든 현대차가 그렇듯이 깔끔하면서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쉐보레 차를 타는 입장에서 굉장히 부러워요. 일단 뒷자리 부터 보자면 공간은 협소합니다. 셀토스, 코나, 트블은 물론이고, 아반떼 보다도 더 작습니다. 뒷자리 앉았을 때, 운전석과 무릎사이의 공간은 주먹한개에서 조금 더 남습니다. 보통 소형 SUV가 주먹 한개 반~두개 정도 됐던 것에 비하면 협소합니다. 머리공간은 물론 충분합니다. 뒤에 부모님이나 다른 분들이 많이 타신다면 베뉴는 다시 고려해봐야합니다. 게다가 뒤에서 말하겠지만, 승차감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계기판 디자인은 별다를게 없고, 디스플레이, 공조기 버튼 모두 일반적인 현대의 디자인입니다. 심플하면서 구닥다리 느낌이 들지 않게 디자인이 예쁩니다. 버튼들도 직관적이고 쓰기에 편합니다. 타보시면 누구나 바로 적응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깡통인 스마트 트림(1,662만)을 선택하더라도 가죽시트와 열선이 있는 것은 굉장히 혜자스럽습니다.(열선 핸들은 모던1 옵션 추가) 다만 통풍은 모던 트림 부터이니, 통풍없이 차 못타시는 분들은 모던부터 보셔야 합니다.
기어레버는 불편했습니다. 일단 모양자체가 미관상 별로입니다. 오히려 트레일블레이저처럼 넓적한 모양이 낫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운전자들은 기어봉 잡을때 오른팔을 암레스트?에 걸치고 편하게 기어봉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암레스트와 기어봉 사이가 너무 멀어서 그 각이 안나옵니다. 이 부분이 아쉽네요. 또한 원가절감 차원에서 전자식이 아닌 사이드 브레이크가 들어갔는데, 이 역시 미관을 헤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한 만큼 여기저기 플라스틱이 널려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싼티가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행: 시승 안해보고 샀다가는 깜짝 놀랄 수도...
가끔다가 보면, 타를 타보지도 않고 유튜브나, 주변 사람들 말만 듣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꼭 직접 타보셔야 합니다. 베뉴가 아무리 싸다해도 2천만원은 줘야하는 물건?입니다. 아이패드 같은 거 살 때도 매장에서 다 써보고 사잖아요, 차도 꼭 직접 타보고 사야합니다. 외관만 감성인게 아니고 주행도 감성입니다. 제 생각엔...
아무튼, 주행을 해보면 베뉴는 꽤 소음이 큰 편에 속합니다. 제가 베뉴를 처음 타본건 회사 동기들이랑 강원도로 놀러갈 때였는데, 그 때는 음악을 크게 틀어놔서 잘 몰랐어요, 근데 이번에 음악과 에어컨도 싹다 끄고 타보니, 엔진음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베뉴의 파워트레인은 1.6스마트 스트림에 CVT입니다.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좆문가 수준에도 못미치는 일반인이기에 원인을 알 수는 없습니다. 원가절감 차원에서 방음이 덜 된 것인지, 파워트레인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정차시 출발할 때는 물론이고, 엑셀을 밟을 때마다 큰 소음이 귀에 박힙니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조용한 곳으로 훌쩍 떠나는 혼라이프를 생각하셨다면 엑셀을 밟는 순간 환상이 깨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감상이고, 사람마다 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니 직접 느껴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셀토스, 코나, 트블, 아반떼 중에서 베뉴가 가장 주행 소음이 컸습니다.
승차감 역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 허리까지 조금 충격이 가는 것이, 뒷자리 사람은 더욱 심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역시 사람에 따라 민감도가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승차감 역시 다른 SUV에 비해서 좋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이나 차급을 생각했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가격
앞서 말씀드렸듯이, 베뉴는 가격이 깡패입니다. 제가 필수 옵션이라고 생각하는 디스플레이, 가죽시트, 열선을 가장 저렴하게 맞출 수 있는 차 입니다.
위의 표를 보면, 베뉴는 1,700만원 대에 디스플레이(네비x), 인조가죽, 열선을 맞출 수 있습니다. 대부분 2,000만원을 넘는 것과 비교됩니다. 게다가 풀오토에어컨까지 따라옵니다. 풀오토에어컨은 차량 상황을 고려해서 에어컨 조절을 원터치로 알아서 해주는 것입니다. 수동조작하는 것 보다 훨신 차에 좋습니다. 확실히 수동조작보다 훨씬 편합니다. 만약 초보운전자라면 여기에 스마트센스(40만)을 추가해서 후측방경보 등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 관련 사항은 초보일 수록 돈 값을 하기 때문입니다. 괜히 펌퍼 날려먹고 몇십만원 날리느니, 옵션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LED램프가 적다는 것과, 크루즈 컨트롤이 없다는 것입니다. LED램프야 뭐 그렇다 쳐도, 크루즈 컨트롤은 장거릴 운행이 많다면 꼭 필요한 옵션입니다. 물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아니기때문에 그닥 쓸모가 없을 수도 있으나, 일반 크루즈만 해도 속도를 고정시킬 수 있기때문에 한적한 고속도로에서는 꽤나 유용합니다. 따라서 주말마다 고속도로를 타거나 하신다면 드라이빙플러스(30만)을 추가하셔야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원하신다면 베뉴를 포기해야합니다.
이상으로 현대 베뉴 시승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소나타 DN8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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