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무능한 혁명의 지도자 혁명이 성공하면 리더는 새로운 사회의 체계와 질서를 잡는다. 그리고 혁명의 목표를 완수해 나간다. 프랑스 혁명으로 바스티유가 함락되고, 국민의회가 탄생했다. 국민의회를 왕권을 거부하고 자유,평등,우애를 슬로건으로 국민주권이라는 새 원칙을 세웠다. 주권을 시민에게 넘긴다는 혁명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 박정희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국사혁명위원회를 구성하고 혁명공약을 발표하여 새로운 사회질서를 확립한다. 레이턴(다비드 디그스)은 혁명의 리더이고 혁명에 성공했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레이턴이 그토록 외치던 '하나의 열차'(one tail)을 이루고 뭘했느냐, 아무 것도 안했다. 혁명 후에 그가 무언가 일을 한 것은 식당칸에서 노가리까다가 제동수로부터..
#만들어진 '신' 설국 열차는 계급사회다. 승차권을 기반으로 나뉜 계급은 각자의 역할을 한다. 어느 계급이나 불만은 있다. 이것이 열차 내 살인 사건으로 폭등한다. 이런 위태로운 사회를 잠재우기 위해 맬라니(제니퍼 코넬리)는 윌포드를 이용한다. 그는 만들어진 '신'이다. 중세봉건 사회에서 영주는 광활한 토지와 성의 주인이었다. 군사력도 지닌 그들의 영향력은 왕 못지 않았다. 이런 영주들을 아래에 두고 통치하기 위해서 국왕은 '신'을 부른다. 그렇게 통치를 위해 '신'은 소환된다. 정말로 신이 존재하든 안하나든 그건 국왕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국왕이 신의 대리인임을 각인시키고 그 권력으로 통치를 하면 그뿐이었다. 국왕은 성직자를 통해 신으로부터 통치권한을 받은 것이다. 설국열차의 사회에서 맬라니는 국..
#돈 없으면 억울해 하지도 마라 현재, 대한민국은 모든것이 둘로 나눠졌다. 남자와 여자, 부자와 빈자, 좌파와 우파.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간은 없고 타협점을 원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공정함이다. 공정한 경쟁으로 이분화된 사회에서 공정하세 상위계급으로 오르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이 공정성의 가치가 상당히 훼손됐다. 권력자의 딸은 시험한번 없이 의사가 됐고, 회장님의 아들은 황제 군생활을 즐겼다. 스펙도 없는 알바생이 대모하니 단숨에 정규직이 되버린다. 설국열차 사회에도 공정성이 이슈로 떠오른다. 1등급 승객의 살인사건을 권력자 맬러니가 눈감아준 것. 판결은 유죄. 그러나 맬러니 독단으로 무죄를 선고해버린 것이다. 계급간 갈등은 터지고 3등급 승객들은 파업을 선언한다. 설국열차가 한국사회와 ..
#긴 시간, 쉬운 추리 빙하기가 시작되고, 윌포드 인더스트리의 1,001칸으로 이뤄진 설국열차가 달린다. 이 드라마는 만화원작과 영화로 먼저 나온 설국열차의 드라마판이다. 꼬리칸의 시선으로 그들의 혁명을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와 달리, 꼬리칸을 비롯해 1~3등급칸의 승객들의 이해관계를 아울러 보여준다. 드라마는 꼬리칸의 리더 레이턴(다비드 디그스)가 3등급 칸의 숀 와이즈가 살해된 사건을 맡는 것으로 전개가 시작된다. 때문에 꼬리칸 혁명을 위주로 스펙타클하게 구성된 영화와 달리, 기차의 속사정을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보여준다. 이에따라 드라마의 평가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레이턴의 수사과정을 보면 긴장감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레이턴이 코난빙의해서 사건의 단서들을 너무 쉽게 찾아내고 설국열차의 비밀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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