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출간한 김영하의 4번째 장편 소설이다. 신문을 보다가 퀴즈쇼라는 소설로 처음 알게됐고(읽진 않았다) 알쓸신잡을 보면서 유시민 작가와 토론하는 것을 보면서 내공이 남다르다고 느꼈다. 그의 소설 하나를 읽고 싶었고, 제목이 가장 땡기는 걸 골라잡았다. 빛의 제국. 상당히 심심한 소설이다. 남파한 간첩 김기영을 중심으로 각 인물들의 스토리가 4갈래로 뻗어 나오지만 소설은 그들의 모습을 그냥 CCTV찍 듯 찍어낸다. 그래서 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럴 거면 다큐3일을 봤지 굳이 왜 소설을 읽었나. 김영하는 각 인물들이 사회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김기영이 느끼는 공포는 자기 삶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는 데에서 기인합니다. 그는 지금껏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