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건 곁에 있다고 시골 중학교에서 전교1등만 하던 나는 도에서 유명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나는 인생의 쓴 맛을 맛봤다. 보잘 것 없는 나에 비해 내 친구들은 뛰어났다. 내가 새벽에 화장실에서까지 공부하며 악을 써봤지만,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었고, 늘 반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모의고사를 보면 선생님은 결과를 들고와선 470점 밑으로 손들라고 말했다. 나는 항상 고개를 떨구고 손을 들었다. 500점 만점에 470점이면 한과목당 1~2개 정도만 틀려야 하는 점수다. 나는 470점이 넘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했다. 오로지 점수에만 목매달았다. 하지만 나처럼 새벽까지 공부는 커녕 매일 딴 짓만 하면서도 점수를 잘 받는 친구들은 그야말로 수두룩했다.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노력하면 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