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상황에서 실패를 맛보게 되면 생각하게된다. '아...인생 왜 살까'그럼에도 우리가 죽자고 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우주가 아빠 먹으라고 남겨 놓은 우유, 짜장면만 같이 먹어도 행복한 준완과 익순 등등. 오늘(20.06.04) 대구 신세계 백화점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있었다. 주말이면 자주 가는 곳이라 더욱 눈길이 갔다.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모두가 보는 그 장소에서 죽을 만큼 절박했을까. 행복해보이는 다른 사람들, 그 속에서 외로움을 느꼈을까. 인생이 지옥 같고, 타인이 지옥이지만...살아갈 이유는 많다. #별 거 아닌? 살아갈 이유 심심하다고 하면, 인생 살기 싫다고 하면 이렇게 얘기하는 친구들이 많다. "연애나 해"연애는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별 거 아니다. 그냥 같이 벤..
#타이밍, 그 중요한 걸 놓치다니 채송화(전미도)는 몸이 아파 진료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모두가 친구로서 걱정하지만, 한사람은 다르다. 어릴적부터 친구로 지냈더라도 남녀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르는 법.하지만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놓치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 응답하라1988에서 수 많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들을 오열하게 만든 것도 타이밍 때문이다. 당장 달려가야할 타이밍, 잡아야할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다. 의대 재학시절, 석형은 송화에게 고백했다가 까인다. 좌절하는 친구를 버릴 수 없었던 익준은 끝내 생일선물까지 준비했음에도 송화를 만나지 못한다. 알고보면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던 두 사람. 그 머뭇거림에, 어색함에 서로를 놓친 인연들이 얼마나 많을까. #필요한 걸 주는 사람 말안해도 ..
어릴적 어머니가 자주 불러주시던 섬집아기 가사는 이렇다. 나는 아직도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생략)'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여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섬집아기- 생업을 위해 굴을따러 갔지만, 혼자있는 아기가 걱정되서 굴을 다 따지도 못하고 그만 돌아온다는 것이다. 물론 집에 돌아와 아기를 살펴보면 곤히 자고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괜히 왔네 굴이나 더 딸껄"이라고 생각할 어머니는 없을 것이다.그만큼 부모의 자식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신성하고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4화에서는 자식을 버리는 부모들이 나온다. 아이를 패고 교통사고라고 입원시키는 아버지, 딸의 죽음은 나몰라라 한테 어린 내연녀랑 여행다니는..
#꽃은 조화지만, 마음은 진짜다. 다른 사람을 내 마음 속에 들여놓는 일은 참 기쁘면서도 슬프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따뜻하지만 때로는 가슴아프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마음은 장겨울이 안정원(유연석) 선생을 좋아하는 마음일 수도, 결혼식 가는 아버지의 딸 사랑일 수도, 수술대 위에서 꼭 잡아주는 아기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일 수도, 채송화(전미도)가 후배 안치홍을 위하는 마음일 수도, 아들 걱정하는 어린 엄마의 걱정일 수도 있다. 율제 병원 창 밖의 아름드리 꽃은 진짜가 아닌 조화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의 마음들은 전부 진짜고 진심이다. 이런 다양한 마음들을 하나의 어색함없이 3화 안에서 모두 담아낸 것이 놀라웠고, 그 와중에 각각의 사연마다 억지나 과장없이 가슴을 울리니 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