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대사, '라면 먹고 갈래'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가 나온 영화다. 멜로 대가 허진호 감독이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내놓은 영화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심은하가 순한 맛이었다면 이영애는 매운 맛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게 2가지 있다. 첫째, 은수(이영애)가 '라면 먹고 갈래요'를 시전한 후, 그 날 밤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이영애가 자고 갈래요라고 한 번 더 물어본다는 것. 은수가 라면이라면 상우는 북엇국이다. 사랑의 온도가 다르듯 둘의 온도차는 심했다. 사랑이 변한게 아니라 처음부터 은수는 사랑하지 않은 것이다. 은수는 항상 라면을 먹는다. 라면은 쉽게 끓여서 간단히 먹을 수 있다.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처럼 은수한테 사랑은 그저 인스턴트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