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그 중요한 걸 놓치다니 채송화(전미도)는 몸이 아파 진료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모두가 친구로서 걱정하지만, 한사람은 다르다. 어릴적부터 친구로 지냈더라도 남녀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르는 법.하지만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놓치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 응답하라1988에서 수 많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들을 오열하게 만든 것도 타이밍 때문이다. 당장 달려가야할 타이밍, 잡아야할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다. 의대 재학시절, 석형은 송화에게 고백했다가 까인다. 좌절하는 친구를 버릴 수 없었던 익준은 끝내 생일선물까지 준비했음에도 송화를 만나지 못한다. 알고보면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던 두 사람. 그 머뭇거림에, 어색함에 서로를 놓친 인연들이 얼마나 많을까. #필요한 걸 주는 사람 말안해도 ..
#사랑이 시작되고, 시작되려하고, 좌절된다. "오빠가 좋아한다고 얘기했던가? 오빠랑 연애하자" 사랑만큼 확실한 감정이 있을까, 김준완(정경호)는 익순에게 고백한다. 그곳이 타이타닉 호 갑판대이든, 에펠탑 전망대이든, 새벽 길거리 토스트가게 앞이든 아무 상관없다. '사랑하는 두 남녀 사이에는 신이 존재한다.'(영화, 비포 선라이즈)라는 말처럼 오직 그 둘은 그 순간 가장 빛날 수 있다. 반면, 안치홍(김준한)은 채송화(전미도)에게 거절당한다. 거절당하는 사랑은 더없이 슬프다. 하지만 이 슬픔은 돌연 기다림과 다시 사랑으로 거듭나는 법. 한번 시작된 마음을 내가 어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치환의 '그리움'이라는 시가 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